2024년 어느 봄날, 노래하는 놀이터에 앉은 한 청년이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따스한 햇살이 얼굴에 드리우는 점심, 지나가던 어르신도 강아지와 함께 나들이 나온 어린아이도 모두 그의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다. 그 중심에는 HolyBear이 있었다.
HolyBear 이야기
HolyBear는 풍류회 소속으로 활동하는 인디 포크 아티스트다. 싱어송라이터 이성진을 중심으로 결성된 이들은 스스로를 '팀'이자 '솔로'라고 정의한다. "관객들로 하여금 '멋' 있는 것보다는 '맛' 있는 아티스트로 기억되는 것이 저희의 방향성입니다."라고 밝힌 그들의 음악 철학은 단순하다. 일상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을 자신만의 유쾌함으로 노래하는 것.
기타 연주를 기반으로 한 서정적인 사운드가 특징인 HolyBear의 음악은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포크의 따뜻함 위에 인디 록의 자유분방함이 얹히고, 때로는 재즈적인 코드 진행이 고개를 든다. 이들의 대표곡 'For Real', '흩어져', 'Butterfly on my mind', '어른 애'는 모두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해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곡들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음악적 색깔로 인디 음악 씬에서 서서히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HolyBear. 포크라노스를 통해 음반을 발매하며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HolyBear의 음악

노놀 VOL 37. HolyBear ' 어른 애 '
노놀에서 만나는 HolyBear
노래하는 놀이터에서 HolyBear의 음악을 직접 만나보자.
🎵 "For Real"
"Found this song through a reel recommendation, loved it!! Way to go boy!" —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이다. 해외 리스너까지 사로잡은 이 곡은 HolyBear가 가장 자존감이 낮고 우울할 때 만든 곡이라고 한다. 무기력하게 누워 늦게 잠에 들고 늦게 일어나는 삶을 반복하던 어느 날, 엄마와 눈이 마주친 순간 "이렇게 살아가선 안 되겠다"는 깨달음에서 탄생했다.
곡의 구조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이다. A멜로디에서 조용히 시작된 고백은 B멜로디를 거쳐 후렴구에서 절절한 다짐으로 변한다. 특히 "겁먹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가사가 나오는 대목에서 그의 보컬은 흉성에서 두성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며 감정의 변곡점을 만든다. 기타 연주 역시 핑거스타일로 시작해 스트러밍으로 확장되는 편곡이 곡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한다.
1만 1천여 명이 이 무대 앞에 멈춰 선 이유를 알 것 같다.
🎵 "흩어져"
첫 음이 울리는 순간, 모래사장에 앉아 파도를 바라보는 기분이 든다. "추억이란 단어에는 알 수 없는 그리움과 공허함이 동반되는 것 같다"는 아티스트의 설명처럼, 이 곡은 지난여름의 기억을 모래 위의 글씨처럼 그려낸다.
아르페지오로 시작되는 기타 인트로는 마치 파도가 밀려왔다 사라지는 것처럼 반복된다. "You wave into me, I wave into you"라는 영어 가사 부분에서는 하모니가 3도에서 5도로 벌어지며 공간감을 만든다. 특히 "모래 위에 적힌 내 마음은 파도에 사라져"라는 핵심 가사가 나올 때, 그의 목소리는 whisper tone에 가까운 저음으로 속삭이듯 전달되어 애잔함을 극대화한다.
곡의 중반부 "아 아 아-" 부분의 보컬 라인은 Bon Iver의 섬세한 감성과 10cm의 서정적 멜로디를 연상시킨다. 1만 1천여 명이 이 여름의 추억에 공감했다.
🎵 "Butterfly on my mind"
이 곡은 2023년 겨울 작업실에서 태어났다. 'Butterfly'라는 단어가 가진 이중성에 주목한 HolyBear는 "나비라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갈대 같은 마음'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이기도 하다"며 곡의 영감을 설명했다. 연애할 때 서로의 마음은 같지만 전달되지 않는 순간들, 그 애틋함을 노래로 담았다.
곡의 화성 진행은 Am-F-C-G의 전형적인 팝 코드를 기반으로 하지만, 중간 중간 Dm7이 삽입되어 재즈적인 색채를 더한다. "확실한 마음을 담아 상대방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들"이라는 아티스트의 설명처럼, 후렴구에서 그의 보컬은 mixed voice로 안정적인 고음을 들려준다. 기타 솔로 파트에서는 단순한 멜로디 라인이지만 감정적 절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1만여 명이 이 갈대 같은 마음에 위로받았다.
🎵 "어른 애"
"아저씨 뭐 좀 물어볼게요, 어떻게 하면 자존심 다 버리고 사나요?" 첫 가사부터 직설적이다. 이 곡을 들으면 20대 후반의 혼란스러운 시간 속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HolyBear는 이 곡을 "저희의 자화상 같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아직 남아있는 철없는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춘의 초상화다. 곡의 구조는 verse-pre chorus-chorus-bridge 형태로, 각 섹션마다 다른 보컬 톤을 사용한다. verse에서는 대화하듯 편안한 chest voice로, pre chorus에서는 약간의 긴장감을 담은 mixed voice로, chorus에서는 감정을 토해내듯 head voice로 전환한다.
기타 편곡 역시 흥미롭다. verse에서는 muted strumming으로 리듬을 살리다가, chorus에서는 open chord로 확장되어 감정의 분출을 돕는다. Radiohead의 내성적 감성과 장기하와 얼굴들의 솔직함이 만난 듯한 독특한 매력이 있다.
1만 2천여 명이 이 혼란스러운 시대의 자화상에 깊이 공감했다.
좀 진지해지자면ㅋㅋㅋㅋㅋ 초반 가사(아저씨 뭐 좀 물어볼게요 어떻게 하면 자존심 다 버리고 사나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난 '재벌3세, 4세'가 아니라는 것. 살아남으려면 일할 땐 자존심은 버려도 된다고 생각해요
@마이크_mik3🎵 "Full ver | For Real, 흩어져, Butterfly on my mind, 어른 애"
이 풀버전 무대에서 주목할 것은 곡들 사이의 자연스러운 연결이다. 'For Real'의 마지막 코드가 사라지기 전에 '흩어져'의 첫 아르페지오가 시작되고, 각 곡의 키와 템포가 절묘하게 맞물린다. 총 4곡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은 세트리스트 구성이 돋보인다.
특히 라이브에서만 들을 수 있는 즉흥적인 보컬 장식음들이 인상적이다. '어른 애'의 마지막 코러스에서 추가된 애드리브는 스튜디오 버전에서는 느낄 수 없는 현장감을 선사한다. 기타 연주 역시 각 곡마다 다른 주법을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For Real'에서는 fingerpicking, '흩어져'에서는 hybrid picking, 'Butterfly on my mind'에서는 classical guitar technique, '어른 애'에서는 percussive strumming을 구사한다.
1만 3천여 명이 이 완성도 높은 라이브 세트에 매료되었다.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펼쳐진 이 무대는 HolyBear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영상이다.
Keep up the great work. I wish you a bright future
@lifelessones6723우우우우 웁뿌뿌 베이바~~~
@walkthetalk3354팬들이 말하는 HolyBear
Keep up the great work. I wish you a bright future
@lifelessons6723우우우우 웁뿌뿌 베이바~~~
@walkthetalk3354Aaela view❤❤❤❤❤ilyt❤❤❤❤❤❤❤❤
@aakashchaudhary5184와우~~~ 진짜네~~~^^
@holyhong7922좀 진지해지자면ㅋㅋㅋㅋㅋ 초반 가사(아저씨 뭐 좀 물어볼게요
@마이크_mik3가사 (Lyrics) — 난 잊지 않았지
@NONOL.playground4okunkarya
@RudiRifa-o6nFound this song through a reel recommendation, loved it!! Way to go boy!
@lightyagami8760HolyBear의 음악은 거창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일상의 소소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노래할 뿐이다. 자존감이 바닥일 때의 무력감, 사라져가는 추억에 대한 그리움, 흔들리는 마음, 어른과 아이 사이에서 느끼는 혼란까지. 모두가 경험하지만 쉽게 말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그들은 음악으로 번역한다.
"세상을 조금 더 유쾌하게 만들어 가며, 순수하게 음악 하겠다"는 그들의 다짐처럼, HolyBear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노래하는 놀이터에서 먼저 만나보자.

Found this song through a reel recommendation, loved it!! Way to go boy!
@lightyagami8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