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한 곡이 조용히 스트리밍 차트에 나타났다. '결말 (Ending)'이라는 제목의 이 곡을 부른 가수는 비다래. 22살의 신인 싱어송라이터였다. "혼자서 지독하고 아름다운 짝사랑을 한 사람의 결말"이라고 스스로 설명한 이 곡은, 마지막 가사 '짝사랑인 거죠'를 빼면 흔한 이별 노래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한 줄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비다래는 '빛 아래'라는 말을 발음 그대로 옮겨온 예명이다. 무대 조명 아래 항상 행복하게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자 지은 이름이지만, 그의 음악 철학은 더 깊다. "빛 아래 있는 그림자까지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에게 있는 밝은 면과 우울한 면, 다양한 모든 면을 음악에 담아내고 싶어요."
비다래 이야기
인디, 락, 포크를 넘나드는 비다래의 음악은 장르로 정의하기 어렵다. 2023년 EP 앨범 '제법 그럴 듯한 날'로 데뷔한 그는, 2024년 정규 앨범 '꽃병'을 발표하며 "제법 그럴 듯한 날들이 대부분인 매일을 보내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반복되는 하루 속의 별거 아닌 일에서 시작된 생각을 제법 그럴듯하게 꾸민 노랫말로 적어본 앨범"이라는 그의 설명처럼, 비다래의 곡들은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에서 출발한다.
수줍은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비다래지만, 음악에서만큼은 솔직하다. '가족이 미웠어'라는 곡에서는 "어린 시절 사춘기 때 어리광 부리던 감정을 되새기며 썼다"고 털어놓는다. 과거 놀이터에서 괜히 심각하게 앉아 어른 흉내를 내고 싶어 했던 자신과, 현재 놀이터에서 노래하는 모습이 겹친다며 선곡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노래하는 놀이터에서 만난 비다래는 그야말로 '솔직한 음악가'였다. 총 13개의 영상으로 23만 6천여 명이 그의 목소리에 멈춰 섰다. 특히 풀버전 영상은 2만 3천여 명이 끝까지 지켜볼 만큼 흡입력을 보여줬다.
오리지널 — 직접 써 내려간 이야기들
비다래의 진짜 색깔을 알고 싶다면 자작곡부터 들어야 한다.
"Hump day"
첫 기타 스트로크가 울리는 순간, 월요일 아침의 무거운 공기가 떠오른다. '수요병'이라는 뜻의 Hump day를 소재로 한 이 곡에서 비다래는 일주일의 중간, 가장 힘든 수요일의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낙타의 혹에 빗대어 표현한 이 단어처럼, 곡의 구조도 벌스에서 후렴구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미묘한 고조를 보인다.
"Although I don't know the language but it's still feel sweet." — @purnimagurung704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도 느껴지는 달콤함. 이것이 비다래 음악의 힘이다.
"결말 (Ending) - 발매 예고"
2023년 5월 25일 발매를 앞두고 공개된 이 티저는, 곡의 탄생 배경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다. 스튜디오에서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완성된 데모 버전은 오히려 정식 버전보다 더 날것의 감정을 드러낸다. 비다래의 허스키한 저음이 "혼자서 지독하고 아름다운 짝사랑"이라는 가사와 만나며 독특한 서정성을 만들어낸다.
같은 곡의 다른 버전에서는 보컬 테크닉의 미묘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후렴구에서 팔세토로 넘어가는 순간의 호흡 처리가 더 자연스러워졌고, 기타 픽킹의 강약 조절도 세밀해졌다. 완성작을 향해가는 아티스트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족이 미웠어"
이 곡의 구조를 분석해보면 비다래의 작곡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A-B-A-B-C-B 형식의 전형적인 팝 구조지만, 브릿지 부분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단조 진행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나만 빼면 모두가 행복해 보였었고"라는 가사가 나오는 순간, 코드 진행이 장조에서 단조로 바뀌며 사춘기 소년의 복잡한 감정을 음악적으로 구현한다.
벌스에서의 핑거픽킹은 Radiohead의 초기 작품들을 연상시키지만, 보컬 라인은 오히려 한국적 서정을 담고 있다. 이런 절충이 비다래만의 색깔을 만든다.
"결말 (Ending)"
1만 7천여 명이 선택한 이 곡에서 비다래는 짝사랑의 종료를 담담하게 고백한다. 인트로의 4마디 기타 인트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6현 개방음을 베이스로 한 아르페지오가 곡 전체의 쓸쓸함을 미리 예고한다. 특히 "짝사랑인 거죠"라는 마지막 가사에서 성량을 줄여가며 위스퍼 톤으로 전환하는 테크닉은, 마치 혼잣말하듯 중얼거리는 효과를 만든다.
"가족이 미웠어"
"이 노래 듣고 울었어요"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는 사실이 이 곡의 힘을 증명한다. 1만 4천여 명이 공감한 사춘기의 감정은 결국 누구에게나 있는 보편적 경험이다.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완성된 편곡은 오히려 가사의 솔직함을 부각시킨다. 벌스에서 후렴구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보컴의 음역이 한 옥타브 상승하며 감정의 고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
"what is the name of the song in latin Alfabet writing?" — @Yami-lh6xf
해외 팬들까지 곡명을 묻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언어를 초월한 감동을 전한다.
"Hump day"
월요일 아침 알람 소리를 들을 때의 그 기분. 비다래의 'Hump day'는 바로 그 순간을 음악으로 옮겨놓았다. 2만 2천여 명이 공감한 '수요병'의 정서를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완벽하게 구현했다. 특히 "아 왜 아직도 수요일"이라는 가사가 나오는 부분에서 기타의 댐핑 주법을 사용해 답답함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Hump day 자작곡, 음색 너무 좋아요....ㅎ" — @TARINN
팬들이 주목하는 것도 바로 그의 독특한 음색이다. 허스키하면서도 따뜻한, 상반된 매력이 공존하는 목소리다.
"결말 (Ending) - 가사 버전"
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이 버전에서는 비다래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5월 25일 발매된 이 싱글은 인디와 발라드 장르를 넘나들며, Robot Sound에서 기획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유통했다. 가사만 따로 읽어봐도 하나의 완성된 시처럼 읽힌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라빛 향기 - 강수지 커버"
강릉 '뮤직 앤 센트 페스티벌' 버스킹 지원 영상으로 제작된 이 쇼츠는 비다래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90년대 발라드를 2020년대 감성으로 재해석한 이 버전에서, 그는 원곡의 드라마틱한 편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완전히 재구성했다. "1,000여명 앞에서 노래해볼래?"라는 페스티벌 슬로건처럼, 그는 더 큰 무대를 향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감달 오픈마이크 라이브"
2023년 11월 25일, 감달(감성달빛) 오픈마이크에서 선보인 라이브 무대는 비다래의 무대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채정우, 이영인, 심다빈, 홍유민, 염요섭&최지용과 함께한 이날 무대에서 그는 인디 씬의 새로운 얼굴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같은 날 공연된 '이불'이라는 곡은 아직 정식 발매되지 않은 신곡이었다. 감달 오픈마이크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선보인 이 곡은,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노래하는 비다래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침실에서의 나른한 오후를 노래한 이 곡은 Jonas Blue의 초기 작품들처럼 미니멀한 편곡이 돋보인다.
커버 & 리메이크 — 남의 곡에서 빛나는 해석력
커버를 들으면 그 팀의 진짜 실력을 알 수 있다.
"Creep - Radiohead"
Radiohead의 명곡을 어떻게 재해석할 것인가. 1만 4천여 명이 지켜본 이 도전에서 비다래는 원곡과 완전히 다른 접근을 택했다. 원곡의 그런지 록 사운드를 완전히 걷어내고 어쿠스틱 기타 하나만으로 재구성한 이 버전은, 오히려 가사의 절망감을 더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특히 "I'm a creep, I'm a weirdo"를 부르는 부분에서 Thom Yorke의 폭발적인 보컬 대신 속삭이듯 부르는 비다래의 해석은 완전히 새로운 곡으로 느껴지게 한다. Jeff Buckley의 'Hallelujah' 커버처럼, 원곡을 뛰어넘는 재해석의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다.
스페셜 — 풀버전, MV, 특별 무대
라이브 풀버전과 특별 영상으로 만나는 또 다른 매력.
"비다래 Full Version"
2만 3천여 명이 끝까지 지켜본 풀버전에서 비다래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결말(Ending) - 가족이 미웠어 - Creep - Hump day로 이어지는 세트리스트는 그의 자작곡과 커버곡을 적절히 배치해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곡과 곡 사이의 기타 튜닝 시간에도 자연스럽게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에서 무대 경험이 쌓여가는 뮤지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각 곡의 편곡도 단독 버전과 미묘하게 달라, 풀세트만의 연결감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Creep'에서 '가족이 미웠어'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기타의 오픈 튜닝을 유지해 자연스러운 연결을 만든 것이 인상적이다.
"안녕하세요!! 노놀에 열 다섯번째로 출연하게 된 비다래입니다. 제법 추운 날이었던 것 같은데 제 기억에는 따뜻하고 좋은 경험으로 남은 날이었어요!" — @jennyjhj01
아티스트 본인이 직접 댓글을 달며 촬영 당시의 기억을 공유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I can't understand what you're singing but i like your voice, love from northeast India" — @ranajnarzarydiary5679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인도 북동부에서까지 사랑을 전하는 댓글이 달렸다. 음악이 갖는 보편적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다래의 음악은 화려하지 않다. 큰 편곡도, 기교적인 보컬도 없다. 하지만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감정들을 솔직하게 노래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거짓이 없다.
"빛 아래 있는 그림자까지 아름답다"는 그의 믿음처럼, 비다래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품어 안는다. 그것이 바로 22살 싱어송라이터 비다래가 음악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그래도 우리는 충분히 아름답다는.
비다래의 음악

노놀 VOL 13. 비다래 ' 결말 (Ending) '
노놀에서 만나는 비다래
노래하는 놀이터에서 비다래의 음악을 직접 만나보자.
🎵 "[SUB] 비다래 Full ver | 결말 (Ending), 가족이 미웠어, Creep (원곡 : Radiohead), Hump day"
🎵 "[SUB] 비다래 - Hump day"
🎵 "[SUB] 비다래 - 결말 (Ending)"
🎵 "[SUB] 비다래 - Creep (원곡 : Radiohead)"
🎵 "[SUB] 비다래 - 가족이 미웠어"
🎵 "가족이 미웠어... 근데.. 사랑해... 진짜.. 내마음은 뭘까? #노래하는놀이터 #노놀 #NONOL #노놀라이브 #비다래 #가족이미웠어"
🎵 "아 왜 아직도 수요일..?😩😡🤯 #노래하는놀이터 #노놀 #NONOL #노놀라이브 #비다래 #HumpDay"
🎵 "❗️5월 25일 오후6시 발매❗️#결말 #Ending #비다래 #노래하는놀이터 #노놀 #NONOL #노놀라이브 헤어질 결심 1"
🎵 "❗️5월 25일 오후6시 발매❗️#결말 #Ending #비다래 #노래하는놀이터 #노놀 #NONOL #노놀라이브 헤어질 결심 2"
팬들이 말하는 비다래
안녕하세요!! 노놀에 열 다섯번째로 출연하게 된 비다래입니다. 제법 추운 날이었던 것 같은데 제 기억에는 따뜻하고 좋은 경험으로 남은 날이었어요!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저의 채널과 사운드 클라우드에도 다양한 자작곡과 커버곡이 준비되어있으니 많이 놀러와주세요! 앞으로 비다래의 행보와 더 좋은 아티스트들과 함께할 노놀도 많은 관심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jennyjhj01I can't understand what you're singing but i like your voice, love from northeast India
@ranajnarzarydiary5679Canta muy 💕lindo ✨
@jocelynmedellinHello my new friend ❤️
@desihomemadefoodHump day 자작곡, 음색 너무 좋아요....ㅎ
@TARINN가사 (Lyrics) 울상이 된 나 울상이 된 나 예쁘게 차려입은 내 모습 때 묻지 않은 미소 어리단 사실만이 나에게 무기가 되었어 나만 빼면 모두가 행복해 보였었고, 나는 별 이유 없이 가족이 미웠어 하나의 사진이 향을 담아 문득 찾아오면 얼마나 시간이 더 흘러야 행복한 장면이 되어줄까 울상이 된 나 울상이 된 나 난 내가 불쌍하지 않은데 왜 다들 가엾다고 말해 날 보는 시선이 삐딱한걸 왜 내 탓을 하는 건지 하나의 사진이 향을 담아 문득 찾아오면 얼마나 시간이 더 흘러야 행복한 장면이 되어줄까
@NONOL.playgroundwhat is the name of the song in latin Alfabet writing?
@Yami-lh6xfAlthough I don't know the language but it's still feel sweet .
@purnimagurung704비다래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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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목소리좋아요
@takeonemusic8962